트럼프와 보호무역주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에서 자국 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국내의 대미수출기업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취임 전, 트위터로 엄포를 놓았던 도널드 트럼프인데요, 도요타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짓는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국경세를 내라고 이렇게 엄포를 했는데요, 멕시코에 있는 기아차는 의문의 1패를 당했습니다.

도요타도 모자라 포드는 멕시코 공장을 포기했고 BMW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과연 무역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고 타국 상품 수입을 강제로 줄이는 보호무역주의를 실행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미국의 수출 기업은 주로 생산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은데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수입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자기를 줄이는 길을 하는 꼴이라는 겁니다. 결국 수출 상위 1%에 속하는 2,000여개 기업 중 90%가 수입도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

그중에 수입 상위 1% 기업은 어떻구요, 수입 상위 1% 기업 96%가 수출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 정책의 피해자는 고스란히 자국 수출기업이 된다는 겁니다.

다행히 관세 폭탄 발언은 으름장 놓기 수준으로 그칠 확률이 높지만, 문제는 반이민정책시행입니다. 특히나 H1B, L1 비자 쿼터 규제로 고학력 이민자가 미국 IT사업을 높였다지만 이제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도 그렇지만 트럼프 취임 후 초래될 위험은 정치적 갈등이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달러강세 과하다' 이 한마디에 달러가 급락하거나 관세폭탄 내리겠다는 이 한마디에 기업이 바로 발을 빼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의 의중을 다 알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발언에 더욱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