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로 사면 신용등급이 하락한다?

몇달 전에 직장이 A씨는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급전이 필요한 상황이 있어서 은행에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대출을 거절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이 있었을까요?

새차를 할부로 사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새차를 구매하기 위해서 일시불로 차를 사기에는 비용이 부담됩니다. 그러다보니 딜러가 추천해준 자동차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라고 권합니다.

대부분 자동차 딜러들이 연계된 할인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할인을 더 많이 해주겠다면서 자동차회사와 연계된 할부 프로그램을 권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A씨와 같이 자동차를 할부로 구매하게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주변에 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인데요,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늘고 있는데, 일부 은행들은 별 생각 없이 이들의 신용등급을 낮춰왔다고 합니다. KB하나를 비롯해서 씨티, 농협, 광주, 전북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에서 이처럼 자동차

할부를 진행하게 되면 신용등급을 낮추는 사태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신용정보 자체 시물레이션 결과 신차구매시에 캐피탈사나 카드 금융을 이행할시에 평균적으로 신용등급을 0.2 ~ 0.5 등급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다른 경우는 신용등급을 1등급까지 강등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그럴까요?

할부금융이란 금융기관, 소비자, 제조업체의 3자간 계약으로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금융사가 제조사에 먼저 비용을 지급한 뒤 소비자가 일정기간 동안 금융사에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의 금융상품입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주로 캡티브사에 의해 제공이 되는데 캡티브사는 제2금융권에 속해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개인신용평가 그리고 대출심사 과정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2금융사와 같은 취급을 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금감원에서 작년 말까지 자동차 할부금융실적은 제1금융권 대출로 분류하게 끔 하도록 나머지 12개 시중은행에도 적용하겠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소식은 들리지 않네요.

만약 차를 구매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과연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었는지 확인을 하셔야 할 것 같고요, 신용등급이 애매한 3~4등급에 위치하고 있다면 신용등급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체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